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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소리나무 · 슈퍼카 쥬크박스

소리나무

김진우의 <소리나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나무 형상을 한 입체조형물이다. 견고한 재질의 나무의 가지에는 나뭇잎 혹은 꽃잎으로 연상시키는 스피커들이 부착되어 있어서 ‘소리 나무’ 인 것이다. 더구나 이 인공 나무의 밑둥은 차의 엔진이 지탱하고 있다. 자연의 형상인 나무에게 활력과 동력을 인공물인 엔진이 제공하는 모양을 갖춘 작품으로, 자연을 인공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흔히 강인한 인상의 로봇과는 달리, 김진우가 그동안 만든 로봇은 비록 차디찬 스테인리스 표면으로 반짝이지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유머러스한 로봇이었다. 자동차 박물관을 연출한 경력이 있어선지 김진우는 자동차와 얽힌 고객의 사연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현했다.사연을 전한 고객은 고등학교, 대학교는 물론이고 직장에서까지 음악 밴드 생활을 할 만큼 음악마니아였다. 음악 연주를 위해 무거운 장비와 악기들을 운반할 때, 2002년 싼타페가 요긴하게 사용되었다는 사연이다. 김진우는 음악과 싼타페에 대한 사연자의 애정을 하나의 몸체로 결합시켰다. 전시용 작품 <소리나무>와는 별도로, 그것을 축소해서 만든 <슈퍼카 쥬크박스>는 매니폴더에 스피커를 삽입한 고객 소장용 작품이다. 이것은 “카오디오라도 떼어내서 집에다 설치해둘까?”라고 말한 고객의 속마음을 작품으로 실현시킨 소품이다. 글 · 반이정

작가 인터뷰

작가인터뷰
자동차를 아주 좋아하는 마니아로서 본 사연에 공감이 가네요. 정든 그 무언가와 헤어진다는 것은 아주 슬픈 일이죠. 저 역시도 아끼던 자동차와 이별이 싫어서 30년이 넘은 자동차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밴드부원들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그들의 손과 발이었고, 음악을 들으면서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와 같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점점 더 자동차가 교통수단 뿐만이 아니라 문화의 한 부분으로 느껴집니다. 사연을 읽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던 슈퍼카’에 대한 밴드부원들의 애정과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이 기억에 남습니다.